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업체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을 기록하고 여당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여권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국회 탄핵 초기때와는 민심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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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은 편향된 질문 등 여론조사 설계 방식을 문제 삼아 이를 고발하기로 했다. 이에 해당 업체는 여론조사 방법을 달리해 보수층 과대표집을 지적하는 질문사항을 재조정했다. 다만 이 결과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40% 이상을 보여 긍정 평가는 46%로 이전보다 오른 결과를 보였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여권 관계자는 “계엄 사태 직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는) 전개가 이렇게 될 줄은 예상을 못했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결국은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진 격”이라며 “야당이 또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하고, 공수처의 헛발질, 무안공항 참사에 따른 컨트롤타워 부재 등을 겪으며 민심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메시지 관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계엄 사태 직후 별도 메시지 없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일정만 공지했지만, 올 들어서는 국가안보실의 평양 무인기 침투 지시·주요 참모 계엄 모의 의혹 등을 주장한 민주당을 고발하거나 이에 대한 강력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도 윤 대통령의 2차 영장집행과 관련해 경호처 간부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직무대행의 지시에 반발해 대기 발령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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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도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 LA 산불로 인해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이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 사태 이후 본인을 둘러싼 정치적인 메시지 외에 현안 관련 공개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달 29일 무안공항 제주 여객기 사고 이후 두 번째다. 이를 두고 본인의 건재함을 드러냄과 동시에 보수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