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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시장 참여자 33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15일 MLF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33명 가운데 31명은 10bp(1bp=0.01%포인트) 인하를 예상했으며, 5bp와 15bp 인하를 예상한 응답자도 각각 1명씩 있었다. 인민은행은 1년물 MLF금리를 지난해 8월 이후 2.75%로 유지해왔다.
인민은행이 10개월 만에 MLF를 내릴 경우 오는 20일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인민은행은 LPR 조정에 앞서 MLF 금리를 조정한다. 1년 만기 LPR 금리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3.65%다.
래리 후 맥쿼리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5일 MLF 금리가 10bp 인하된 후 20일 LPR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며 “1년 만기 LPR은 10bp, 5년 만기 LPR은 15bp를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 수차례의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통화 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인민은행이 올해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매 분기 정책금리를 10bp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 3분기와 내년 1분기 두 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25bp씩 내릴 것이라고 봤다.
바클레이즈는 중국 당국이 향후 9개월 내에 기존·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60~80bp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유주택자의 주택 계약금 비율을 낮추고 주택 구매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 중앙정부의 보수적인 예산과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 때문에 재정정책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통화정책 완화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 경기 회복이 둔화하고 있어서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3개월 연속 상승률이 0%대에 머물러 소비 둔화 우려가 심화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5% 하락해 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5월 수출액 역시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해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고, 수입액도 4.5%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