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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상황실이 가스 누출을 감지해 신고한 것은 사고 발생 19분 후인 12시47분이었다. 1시간30분 동안 22.8톤의 LPG가 누출됐다. 택시 700여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주변에 점화원이 있었다면 대형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고의 핵심 원인은 배관과 배관을 연결하는 가스켓(Gasket)이었다. 가스켓은 수도관의 고무 패킹처럼 배관 사이에서 가스가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자재이다. 가스안전공사의 조사 결과 현장에 사용된 가스켓은 최대 5MPa(메가파스칼)의 압력까지만 견딜 수 있는 테프론 소재였다. 그런데 사고 당시 배관에는 7.18MPa의 압력이 가해지고 있었다. 가스켓이 견딜 수 있는 압력보다 40% 이상 높은 수치로 처음부터 사용해서는 안될 부적합한 자재를 쓴 것이다.
시공도 엉터리였다. 가스켓이 배관 중심에 맞춰지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친 채 설치된 흔적이 발견됐다. 이렇게 비뚤어진 상태로 설치되자 가스켓에 압력이 한 곳에 집중됐고 결국 과도한 압력을 견디지 못한 가스켓이 파열되면서 대량의 가스가 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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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은 LPG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판매하는 민간 에너지 기업이다. 이번 사고로 민간 기업의 가스 시설 관리가 공기업에 비해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사고 이후 △E1(여수·인천·서산 대산기지) △SK가스(울산·평택) △한국석유공사(평택) 등 전국 6개 LPG 인수기지를 긴급 점검하고 낡고 약한 부품을 교체하도록 지시했다.
허종식 의원은 “E1 인천기지 주변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천기지, 인천환경공단 소각시설, 인천 신항 등 위험시설이 밀집해 있어 안전 사고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며 “이번 사고로 민간의 안전관리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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