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토반도서 규모 6.0 지진…1명 중상·주택 5채 붕괴(종합)

양지윤 기자I 2024.06.03 15:51:57

진도 5 이상 흔들림 감지
쓰나미 피해 없지만, 조수위 변화 감지
새해 노토반도 강진 여진 추정
"일주일 정도 최대 진도 5강 지진 발생할 듯"
日 정부 "원전 이상 발생 보고 아직 없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새해 첫날 규모 7.6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5개월 만에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1명이 크게 다치고, 주택 5채가 붕괴됐다. 이번 지진은 연초 강진의 여진으로,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 최대 진도 5 이상 지진 발생 위험이 크다고 내다봤다.

3일 도쿄에서 일본 기상청 관계자가 지진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3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1분께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6.0의 지진이 발생해 진도 5 이상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으로 1명이 중상을 입고, 주택 5채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파손된 건물들은 모두 새해 첫날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가옥들이다.

또한 지진으로 조수위 변화가 일부 있었지만, 쓰나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지진 지진의 규모를 5.9, 진원 깊이를 10km로 추정했다가 데이터 분석을 거쳐 규모 6.0, 진원 깊이 14km로 수정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으로, 0부터 7까지로 표시된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행동에 지장을 느끼고 고정돼있지 않은 가구는 넘어질 수 있는 흔들림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지난 1월1일 노토반도를 강타한 규모 7.6 강진에 따른 여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2∼3일 정도는 큰 규모의 지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지진이 노토반도 지진의 여진인 것으로 추정했다. 사타케 켄지 도쿄대 지진연구소 특별연구원은 “노토반도 지진은 규모 7급의 큰 지진이었기 때문에 몇 달이 지난 후 이번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이번 지진으로 인해 다시 일시적으로 지진 활동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 회사들은 현재까지 원자력발전소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30분쯤 진도 3의 지진이 관측된 이시카와현 시가마치의 시가 원자력 발전소는 1~2호기 모두 가동을 중단했으나 호쿠리쿠전력은 현재까지 지진에 따른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에도 변화가 없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도쿄전력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 발전소와 니가타현 가리와무라에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시가 원자력 발전소와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자력 발전소에서 이상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으며, 인명 피해에 대한 정보도 없다”고 했다. 이어 “가옥 여러 채가 무너졌다는 보고를 받고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흔들림이 강한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다음 주 정도는 최대 진도 5 이상의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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