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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완성차업체에 따르면 기아(000270)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완성차업체들이 연내 고성능 전기차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기아는 전용 전기차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를 오는 3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 이지엠피(E-GMP) 기반의 브랜드 첫 번째 순수 전기차 EV6를 출시했다. 당시 선보인 모델은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두 가지다.
EV6 GT는 430킬로와트(kW)급 듀얼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740Nm(75.5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제로백)까지 3.5초 만에 도달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260km로 전해진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장 405km(유럽 WLTP 기준)로 알려졌다. 현대차도 아이오닉5의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5 N의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입차업체들의 고성능 전기차 출시도 연이을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MG EQS 53 4MATIC+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EQS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전기 세단으로 EQS 53 4MATIC+에는 축전용량 107.8킬로와트시(kWh)급 최신 리튬이온기술을 적용한 400볼트(V) 배터리가 탑재된다. 최대 출력은 685마력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장 586km(유럽 WLTP 기준)다. BMW는 고성능 M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모델인 i4 M50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대 출력 544마력, 제로백 3.9초의 성능을 갖췄다. 1회 완충시 주행거리는 510km(유럽 WLTP 기준)다.
스웨덴 전기차업체 폴스타는 최근 고성능 전기 로드스터(2~3인승 뚜껑없는 자동차) 폴스타 오투 콘셉트를 공개했다. 영국의 럭셔리 스포츠카업체 애스턴마틴은 2025년 완료를 목표로 배터리 제조업체 브리티시볼트와 손잡고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돌입했다.
◇고성능 차 출시 내연기관서 도드라져
완성차업체들이 고성능 전기차를 내놓은 이유는 인지도 제고와 더불어 전기차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로 풀이된다. 고성능 차량은 높은 마력과 이를 견디는 차체, 주행능력 등 모든 면에서 최첨단 성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완성차업체의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수단이다.
이런 현상은 가솔린 등 내연기관 차량에서 도드라진다. 완성차업계에서는 현대차의 N시리즈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 퍼포먼스, 아우디는 S시리즈라는 고성능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게자는 “전기차가 대세가 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은 앞다퉈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며 “완성차업체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고성능 차량을 통해 이미지 개선과 더불어 인지도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