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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아게 운영자 이와사 마사유키 씨는 “예전엔 가격이 오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초콜릿 크기가 줄어드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아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선 네아게 외에도 가카쿠닷컴, 히카쿠닷컴, 사이야스네닷컴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저가’라는 의미를 가진 사이야스네닷컴은 월 250만명 이상 방문, 2020년 이후 반복 방문자가 크게 늘었다.
일본 소비자들이 제품 가격 추적 사이트로 몰리고 있는 이유는 1990년 초 버블 붕괴 이후 30여년간 정체돼 있던 생활물가가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어서다. 실제로 7월 일본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특히 주요 식품업체들은 8월 한 달에만 1000개가 넘는 품목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데, 이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도쿄에 사는 대학생 나유 아사오씨는 “예전엔 점심으로 삼각김밥 두 개면 충분했는데, 이제는 세 개를 사야 한다”고 토로했다.
생활비를 압박하는 고물가는 과자 값에서도 확인된다. 네아게에 따르면 롯데가 판매하는 ‘코알라의 마치’ 초코 과자는 2022년 이후 상자당 중량이 50g에서 48g으로 줄어든 반면 가격은 70% 상승했다고 전했다. 감자칩 업체 가루비도 2008년 이후 대표 제품 무게를 20% 줄이고 가격을 15엔 올렸다. 가격은 유지하면서 용량을 몰래 줄이는 전형적인 슈링크플레이션이다.
이같은 판매 전략은 지난 2022년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가 덮친 뒤 각국에서 기승을 부렸지만, 30여년 간 디플레이션에 익숙했던 일본에서는 생소한 현상이라는 평가다.
문제는 임금 상승이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 임금은 지난 30년간 3.5%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은 50%, 영국은 45%, 프랑스는 30% 상승, 일본고 큰 격차를 보였다. 여기에 연금 수급자에 대한 지원도 부족하다. 일본 정부는 내년 4월부터 4000만명의 연급 수급자의 급여를 1.9%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물가 상승과 임금 정체의 간극을 줄이지 못할 경우 소비 위축과 체감 경기 악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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