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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속의 문’을 각색해 만든 ‘문 속의 문’은 배우 한 명이 1인 2역을 소화하며 웰러스와 레드몬드를 모두 연기하는 1인극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웰러스의 사망 사건에 대한 레드먼드의 진술을 중심으로 극을 전개한다.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꿈과 현실의 경계에 선 인간의 욕망을 특색있게 그려내겠다는 게 이 연출을 비롯한 창작진의 포부다.
최근 서울 용산구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 연출은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싱크 넥스트 25’ 참여 제안을 수락하고 지난 2월부터 공연 준비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에선 ‘문’이 꿈, 희망, 안식 등을 상징하는데, 공연에선 욕망이 투영된 대상으로도 쓰이게 될 것”이라고 차별점을 짚으며 “기존 연출작들과 달리 극적 사건이 일어는 작품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풍경을 보여주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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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포인트로는 무대에 현악기 연주자가 함께 오른다는 점을 꼽았다. 이 연출은 “악사가 연주하는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닌 욕망하는 문 너머의 시간을 상징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그는 “영상과 조명이 인물의 내면과 같이 호흡한다는 느낌이 나도록 하는 작업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품명을 ‘벽 속의 문’에서 ‘문 속의 문’으로 비튼 이유에 대해선 “보다 폭넓은 해석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며 “‘문 속의 문’은 ‘이미 문 안으로 들어와 있는 상황’을 의미할 수도 있고, 그 문이 ‘다른 누군가의 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속의 문’은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뮤지컬 ‘고스트 베이커리’, 음악극 ‘섬:1933~2019’ 등을 선보인 공연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 개발을 담당한다. 2026년 정식 공연 개막을 목표로 하며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연출은 “누구나 자신만의 문이 있고, 그 문의 의미가 제각각 다를 것”이라며 “‘문 속의 문’이 각자의 문과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