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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가오리의 무게는 300kg이며 좌우 폭은 2.2m에 주둥이부터 꼬리까지의 길이는 4m에 달한다. 이는 2005년 태국에서 잡힌 293kg짜리 메기가 갖고 있던 ‘세계 최대 민물고기’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가오리에게는 크메르어로 ‘보름달’을 뜻하는 ‘보라미(Boramy)’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연구진은 가오리를 관찰한 후 꼬리 부분에 음파 수신기를 삽입하고 방생했다. 앞으로 1년간 가오리의 이동 경로와 행동 패턴을 추적하기 위해서다.
‘메콩의 경이’ 프로젝트는 현지 어부가 초대형 어류나 멸종위기종 어류를 잡고 알릴 경우, 이를 연구하고 방생하는 대신 어부에게 시장가격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번에 가오리를 포획한 툰에게는 보상금 600달러(약 77만원)가 주어졌다.
메콩 강은 한때 다양한 대형 어종의 서식지로 알려졌지만 최근 댐 건설과 남획, 기후위기 등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민물 가오리도 지난 20∼30년간 개체 수가 30∼50% 감소해 멸종위기종이 됐다.
‘메콩의 경이’ 프로젝트를 이끈 제프 호건 생물학 박사는 “민물에 서식하는 대형 어종의 70%가 멸종위기의 위험에 처해 있다”라며 “메콩 강도 여러 문제를 갖고 있지만 이런 발견이 있다는 것은 희망적인 신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