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은 집단으로 탈북한 식당 종업원과 북한에 있는 그들의 가족 간의 대면을 요구하면서 필요하다면 가족들을 서울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딸들을 백주에 유인납치 당한 우리 가족들은 지금 한시바삐 꿈결에도 보고싶은 자식들과 직접 대면시켜 줄 것을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성명은 “우리는 가족들의 절절한 요구에 따라 그들이 자식들과 직접 만나보도록 하기 위해 판문점 또는 필요하다면 서울에까지 내보낼 것”이라며, “괴뢰패당의 유인납치 만행으로 끌려간 우리 여성들이 사랑하는 부모들을 만나 자기들의 의사를 직접 밝히게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면 저들의 집단 유인납치 행위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만약 우리의 직접 대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 공민들을 억류하고 송환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미 경고한대로 납치만행의 주모자인 청와대를 포함해 역적패당에 대한 복수전이 다양한 방법으로 강도높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집단탈북해 귀순한 것에 대해 “전대미문의 유인납치행위”라며 우리 정부를 맹비난하면서 북한으로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