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은 2028년까지 업계 최고 수준인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지난 5년간 평균 연결기준 배당성향 보다 13% 높은 수준이다. 또 2025년부터 3년간 연결기준 배당성향 30~35% 수준을 유지하고, 배당성향 하한도 30%로 정했다.
이와 함께 기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 잔량 약 704만주를 25년 5월 전량 상환한 후 소각할 예정이다. 총 775억원 규모이며, 소각 이후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해소됨에 따라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구 노력을 통해 매년 ROE를 높이면서 2028년까지 ROE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는 PBR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4년 3분기 기준 현대차증권의 PBR은 0.22배로, 증권업종 특성을 감안해도 낮은 수준이다. 중장기 사업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업종 평균 PBR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3개년 밸류업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는 주주배정 증자 등 자구 노력을 통해 ROE 4.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현대차증권은 70년대생 본부·사업부장 발탁 및 외부 영입 등 대규모 인적 쇄신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조직 효율성을 제고한 바 있다. 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이 늘어나게 되면 본격적인 ‘밸류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26~2027년엔 차세대 원장 시스템,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RA) 도입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ROE를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차세대 원장 시스템은 MTS, HTS, 퇴직연금시스템, 고객정보관리시스템 등 모든 플랫폼의 근간이 되며, 구축이 완료되면 플랫폼들의 속도, 정확성, 고객 정보 활용성이 높아져 리테일, 홀세일, 운용 등 전 부문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사업 확장 등을 통해 2028년까지 업종 평균 상회 PBR, ROE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부문별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리테일 부문은 VVIP 채널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특화 증권사로 도약함과 동시에, 퇴직연금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일반기업 적립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S&T 부문은 수익원 다변화 및 금융상품 수탁고 증대와 함께, 소액채권 매수·매도 전담 업무 안정화, 은행채 리그테이블 최상위권 유지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및 글로벌 자산운용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IB부문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하고, 토탈 금융 솔루션으로 우량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신기사 및 PEF 펀드 결성 등 운용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현대차증권은 반기 실적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을 해나갈 예정이다. 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관련 전담부서에서 이행 실적을 점검하고, 경영진과 이사회 보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반으로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자구 노력을 통한 ROE 및 배당 개선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소액주주들은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를 상대로 유상증자 신주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11월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후 금융감독원 정정요구에 따른 신고서 수정을 거쳐 효력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1차 발행가(주당 5590원)를 결정하면서 증자 규모는 1683억원으로 줄었다.
확정발행가는 2월 24일 발표하는데 1차 발행가와 2차발행가 가운데 낮은 가격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주가가 더 오르더라도 이번 증자 최대 규모는 168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