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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더피 전 의원은 1990년 리얼리티TV쇼 ‘더 리얼 월드:보스턴’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부인 역시 같은 리얼리티TV쇼에 출연해 보수진영의 아이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첼 캄포스-더피로 9명 다둥이 부부로도 유명하다. 이후 8년 동안 위스콘신 7구 하원의원을 지내다가 막내가 건강문제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2019년 사임했다. 현재는 현재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더 바텀 라인’의 공동 진행을 맡고 있다.
같은 TV리얼리티쇼 출신이면서 보수적 가치를 옹호하는 더피 전 의원과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부터 좋은 사이를 유지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1년 더피 전 의원에게 위스콘신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라고 촉구하며 “그는 환상적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통부 장관은 이번 선거의 일등공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스페이스 엑스(X) 최고경영자(CEO)의 이해관계와 관련이 깊은 부서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인선에 주목을 받아왔다. 교통부 장관은 테슬라의 운전자지원기술로 인한 안전위험을 면밀히 조사하는 국가고속도로 교통안전청(NHTSA)을 이끈다. 또 테슬라의 미래를 좌우할 자율주행차량을 승인할 권한을 가진다.
머스크 CEO를 비롯해 빅테크 리더들은 전 우버 임원인 에밀 마이클을 지지했다. 그는 스페이스엑스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머스크 CEO는 지난 17일 그가 교통부 장관으로 고려되고 있다는 로이터 통신 뉴스를 인용하며 “그는 매우 유능할 것”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대선 전 10월 23일 테슬라 실적 발표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자율주행차 승인에 활용할 것이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방 승인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전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인수팀이 자문위원에게 완전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를 교통부의 우선 의제 중 하나로 삼을 것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자율주행 관련해 주 단위 규제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방 차원에서 통합된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테슬라 주가는 한때 8% 가까이 급등했으며 5.6%로 마감했다.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FAA) 역시 스페이스엑스와 여러 차례 마찰을 빚어온 부서였다. 지난 9월 FAA는 스페이스X가 지난해 로켓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안전요구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며 약 63만 3000달러(8억 8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가 하면, 로켓 발사로 인한 야생동물 및 해양 생태계 영향을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텍사스에 위치한 스페이스X 발사기지 운영을 몇 달씩 정지시킨 바 있다.
머스크 CEO는 FAA의 처분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행동이자 과잉 규제라며 여러 차례 저격해왔다. 마이크 휘태커 FAA 청장의 사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취임한 마이클 휘터커 FAA 청장의 임기는 현재 4년 남아 있다. 통상 FAA 청장은 정권이 바뀐 후에도 잔여임기를 마치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더피 전 의원은 취임과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가 2001년 통과시킨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에 따라 배정된 예산을 관리하고 집행할 권한을 가지게 된다. 대부분 자금은 이미 법안에 명시된 공식 배분 방식에 따라 주 정부와 지방 교통 기관으로 흘러가게 돼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금액이 재량 보조금이라는 형태로 남아 있어 교통부 장관의 재량에 따라 쓰일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숀은 미국의 고속도로, 터널, 다리, 공항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탁월함과 역량, 경쟁력, 그리고 아름다움을 우선시할 것”이며 “항만과 댐이 국가 안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경제를 지원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