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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던 피서객 샤를리나 예나는 동영상을 촬영해 틱톡에 올렸으며, 이는 곧바로 화제가 됐다. 현재 영상의 조회 수는 1100만에 달하며 1만4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동영상 속 피서객들은 일광욕과 스노쿨링을 즐기다가 바다사자들이 달려들자 반대편으로 일제히 달아났다. 사람들 틈 속을 누비던 바다사자들은 바다에 뛰어들더니 깊은 곳으로 사라졌다. 대피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피서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나는 “바다사자들이 해변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한 여성이 4피트(120cm) 정도 앞까지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 했다”며 “그러자 잠에서 깬 바다사자들이 사람들을 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샌디에이고 씨월드’의 바다사자 전문가인 에릭 오트젠은 바다사자들이 사람이 아닌 서로를 위협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마리가 바다에 뛰어들자 다른 한 마리도 곧바로 바다에 들어간다”며 “두 마리가 서로 쫓고 쫓기는 중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 호야 코브는 바다사자와 물개 서식지로 유명한 관광지다. 샌디에이고 당국은 해변을 일년 내내 개방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바다사자가 예민해지는 번식기( 5~10월) 동안에는 한시적으로 폐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