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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중구는 최근 홍인성 중구청장이 인천시교육청을 방문해 도성훈 교육감에게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허인환 동구청장, 조택상 인천시 정무부시장도 참석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구청장은 “인천교육청의 제물포고 이전 계획 발표 이후 올 4월 주민과의 간담회를 6차례 열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강력한 반대 의사를 확인했다”며 “다수의 주민들은 주민의사를 물어보지 않은 채 제고 이전 발표를 강행한 교육청의 처사에 분노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구 전동에 있는 제고의 송도 이전 계획은 중구·동구·미추홀구의 고등교육 공동화로 인한 심각한 학습권 침해를 유발한다”며 시교육청의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홍 구청장은 “2004년 중구 축현초등학교 이전 부지에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을 건립할 당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오히려 지역쇠퇴를 가속화했다”며 “교육청이 제고 부지에 건립하려는 인천교육복합단지 또한 원도심 공동화와 슬럼화를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물포고는 중구의 유일한 공립 남자고등학교이고 지역사회의 공공재인 만큼 교육청이 독자적으로 타 지역 이전을 결정할 수 있는 대상물이 아니다”며 “교육청은 제고 발전방향을 인천시, 중구 등과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교육청은 제물포고를 연수구 송도로 이전하고 제고 부지에 2026년까지 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