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과 함께 지난 14일부터 7월 말까지 ‘불법 운전 연수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해 건강한 교통 문화 구축에 본격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운전 연수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해 10월 현대차가 경찰청-안실련과 함께 개발한 ‘운전결심’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운전결심’ 앱은 운전 연수를 원하는 사람에게 경찰청에 등록된 합법 운전 학원을 연계해주는 모바일 매칭 플랫폼이다.
현대차와 안실련, 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서울/경인 지역 외 대상 지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대구를 시작으로, 5월에는 대전, 광주, 충북/전남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향후 강원/충북/전북 등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가용 이용 문화 확산으로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안전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 수는 72만6355명으로 ‘2019년 66만606명에 비해 약 6만명 이상 늘었다. 반면 신규 면허 취득자 증가 및 운전 연수자 증가와 더불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불법 연수에 의한 피해도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불법 연수의 가장 큰 문제는 사고예방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사고 발생 시에는 무보험 운영으로 막대한 사고 처리 비용을 떠안을 수도 있다.
합법 운전 학원의 경우 국가공인 운전 연수 자격증을 소지해 기준 자격이 검증된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수석에 합법적인 보조 브레이크가 설치된 정식 연습용 차량을 사용하고 교습용 종합 보험에 의무 가입돼 있다. 하지만 불법 연수 업체의 경우 안전 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일반 차량을 가지고 연수를 진행하기 때문에 비상시 차량의 제동에 관여할 수 없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연수 강사의 신원이 보장되지 않아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고, 연수자와 피연수자 간 갈등이 발생할 경우 문제 해결이 어렵다. 이러한 불법 연수의 피해를 방지하고 합법적인 운전 연수를 통한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운전결심’ 앱에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불법 연수 체크리스트’를 제공한다.
또한 홍보 차원에서 오는 7월 31일까지 각종 이벤트도 진행한다. ‘운전결심’ 앱에서 운전 연수 학원 결제 시 백화점 상품권 제공 등 최대 5만원 상당의 할인을 제공하고, 현대차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안실련 SNS(페이스북) 등에서 불법 연수 구별 방법을 알리는 퀴즈 이벤트를 진행해 경품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올바른 교통 문화 확산과 운전자의 안전 확보에 기여하고자 안실련과 함께 불법 연수 근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각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많은 장래 운전자들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해 안전하고 합법적인 운전 연수를 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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