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률 역대 최고…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70% 수준

서대웅 기자I 2025.01.16 15:01:08

고용부·여가부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
2023년 여성 취업자 1246.4만명 역대 최다
시간당 임금 남 2만6042원, 여 1만 8502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2023년 여성 고용률이 5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남성의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발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발간된 백서는 여성 경제활동과 일·생활 균형, 근로여건 등 주요 정책 활용 현황과 고용 동향이 담겨 있다.

2023년 여성 취업자 수는 1246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 3000명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54.1%로 역대 최고치였다. 여성 고용률은 2013년 48.9%, 2016년 50.3%, 2019년 51.6% 등 상승하는 추세다. 남성 고용률이 71% 수준을 유지하는 사이 여성 고용률이 높아지면서 성별 고용률 격차는 2013년 22.2%포인트에서 2023년 17.2%포인트로 축소됐다.

경력 단절로 나타나는 ‘M커브’ 현상도 완화되고 있다. 여성은 보통 20대 후반에 고용률이 올랐다가 출산과 육아 등의 이유로 30대에 최저를 기록한 뒤 40대에 다시 오르는 M커브 현상을 보인다. 하지만 2023년 30~34세 여성 고용률은 71.3%로 2013년(56.7%)보다 14.6%포인트 급등해 이 현상이 완화됐다. 저출생과 만혼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30대 초반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 고용률은 올랐다. M커브의 최저점인 35~39세 고용률도 2013년 54.4%에서 2023년 64.7%로 1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40대와 50~54세 상승폭은 0.7~5.9%포인트에 그쳤다.

(자료=고용노동부)
성별 간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여성 근로자가 받는 월평균 임금 총액은 278만 3000원으로 남성(426만원)보다 147만 7000원 적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남성 2만 6042원, 여성 1만 8502원으로 여성이 남성의 71.0% 수준에 불과했다. 2013년(1만 8658원, 1만 2035원)과 비교하면 임금 성비는 64.5%에서 10년간 6.5%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고용형태별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은 남성 483만원, 여성 340만 9000원으로 142만 1000원이 차이가 났다. 비정규직은 남성 229만 4000원, 여성 147만 5000원이었다. 월평균 근로시간은 남성 164.4시간, 여성 148.2시간이었다. 남성은 2018년과 비교해 2.6시간 늘어난 반면 여성은 0.4시간 줄었다.

여성 취업자가 많은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으로 전체의 18.8%(234만 8000명)였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12.7%·158만 4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1.1%·138만 4000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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