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전력수요는 8월 들어 연일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5일 93.8GW로 여름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은 데 이어 13일과 19일, 다시 20일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그에 따른 냉방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21일부터 19일까지 한 달간 밤이 돼도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전날까지 16.9일째 열대야가 진행 중이다.
|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부하가 96.6GW까지 늘어나면서 공급예비력이 7.4GW(예비율 7.6%)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수급 경보 시점인 예비력 5.5GW 이내까진 줄어들지는 않지만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전력설비 태풍 피해 땐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전력당국은 유사시 석탄화력발전소 출력 상향 조정과 수요자원(DR) 가동, 전압 하향 조정 등을 통해 7.2GW의 비상 예비 자원을 가동한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주는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올 여름철 전력수요 전망치 중에서도 최대치에 근접할 전망”며 “예비 자원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해 국민의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