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
◇ 작년 9월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내년 착공 목표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철도병원 주상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대출 3000억원이 다음달 9일 만기를 맞는다.
에이치디씨아이파크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에이치디씨리츠)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 외 24필지 일원에 주상복합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치디씨리츠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한 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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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작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은 상태로 내년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착공시기와 설계변경을 할지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작년 9월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이 일대 공동주택 610가구(공공임대 84가구, 민간임대 526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을 통과시켰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 계획안을 보완해서 주동 입면과 옥상 지붕의 경관 등을 변경해 건축물 디자인을 개선했다. 또한 공용부에 오픈테라스 등을 적용해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사업시행자인 에이치디씨리츠는 이 일대 부동산을 지난 2021년 12월 취득했다. 토지 취득가액은 3229억100만원, 취득 후 자본적지출은 758억7000만원으로 장부가액은 3987억7100만원이다.
또한 에이치디씨리츠와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이 사업 관련 원금 3000억원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인 다음달 9일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대출이자의 경우 전체 대출기간에 대해 고정금리로 양편넣기(시작일과 마지막일을 모두 포함해 이자계산) 계산된 금액이 대출실행일인 지난 6월 26일 일괄 선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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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특수목적회사(SPC) 엠에스용산제일차는 에이치디씨리츠에 대해 보유한 원금 3000억원 규모 대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에이치디씨리츠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으로 해당 ABSTB를 상환하게 된다.
ABSTB는 1500억원 한도로 제1-1회차, 제1-2회차로 나뉘어 발행됐으며 둘 다 다음달 10일 만기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업무수탁자는 교보증권이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에이치디씨리츠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 엠에스용산제일차는 ‘옵션계약서’에 따라 옵션매수인인 HDC현대산업개발에 서면 통지해서 기초자산에 대한 매도청구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즉시 엠에스용산제일차가 보유한 기초자산 전부를 매수하고, 엠에스용산제일차가 에이치디씨리츠에 대해 보유하는 미상환 대출원리금 등을 매매대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출약정상 채무조정 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원래의 대출약정 상 조건에 따라 매매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출약정에 따라 에이치디씨리츠가 엠에스용산제일차에 상환해야 하는 대출원리금 등 채무 전부를 중첩적으로 인수할 의무를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