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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차량도 '화재 주의보'…7~8월 연간 화재 20%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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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6.08.10 1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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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차량 화재 1.8만건 넘어…130명 사망
7월 월평균 350건으로 '최다'…8월도 340건 발생
소방청 "장거리 운행 전 냉각수 등 점검…소화기 비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엔진 과열과 차량 내 온도 상승에 따른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차량 화재는 1만8000건을 넘어섰으며, 특히 기온이 높은 7~8월에 연간 차량 화재의 약 20%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여름 휴가철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는 만큼 운행 전 냉각수와 오일 등을 점검하고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할 것을 당부했다.

(자료=소방청)
(자료=소방청)
10일 소방청이 최근 5년간(2021~2025년) 내연기관 차량 화재를 분석한 결과 총 1만841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30명이 숨지고 769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는 1911억원에 달했다.

연도별 차량 화재는 2021년 3493건에서 2022년 3640건, 2023년 3665건, 2024년 3813건, 지난해 3806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03명, 186명, 129명, 152명, 199명을 기록했다.

특히 폭염이 집중되는 여름철에 차량 화재가 잦았다. 최근 5년간 월평균 차량 화재는 7월 350건으로 1년 중 가장 많았고, 8월도 340건에 달했다. 7월과 8월을 합하면 연간 차량 화재의 20% 가까이를 차지한다.

여름철에는 높은 외부 기온으로 엔진 온도가 쉽게 올라가는 데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면서 엔진에 부담이 커져 기계적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소방청은 장거리 운행 전 냉각수와 오일 상태를 확인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차량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라이터나 보조배터리 등 인화성 물품을 차 안에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할 때는 휴게소 등에서 주기적으로 엔진을 식히고 초기 화재에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폭염 때는 무리한 운행도 자제해야 한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여름철 차량 화재는 폭염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대형 인명피해나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며 “폭염 시 무리한 운행을 자제하고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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