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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경협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보험연구원·포항공과대학교 공동 주최 국제세미나에서 “보험산업은 특히 기후변화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영향,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 강연 등이 진행됐다.
안 원장은 기후리스크 관련 보험산업의 역할에 대해 “단순히 재난 이후의 복구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야 한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의 영향을 완화하고, 사회적 회복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 데이터 분석의 정교화, 기술 혁신, 그리고 정책적 협력과 같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미래 글로벌 시장에서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가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험회사가 기후변화, 특히 자연재해에 대비한 보험인수, 재보험 등 다양한 위험관리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미래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낙오될 것”이라며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다.
실제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산불은 기후위기의 현실을 보여준 중대 사건이었다. 기록적인 고온, 가뭄, 바람이 결합하면서 수만 에이커의 숲을 태우고 수천 채 건물을 파괴했다. 예상되는 경제 손실은 수백억 달러에 육박한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4.5℃로 평년 대비 2℃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폭염, 열대야, 집중호우, 대설 등 다양한 이상기후가 발생해 주요 인프라와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안 원장은 “극단적 기상현상이 증가하면서 우리의 대응 방식과 준비 체계도 재검토해야 한다”며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은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줄 수 있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혁신적 방안과 미래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