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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고지도자가 아닌 당 간부의 행위에 ‘지도’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날만 하더라도 박봉주 부위원장과 김덕훈 내각 총리의 태풍 피해 현장을 시찰했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료해’(파악)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 지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리 부위원장은 장연군 눌산협동농장·창파협동농장·학립협동농장을, 박 부위원장은 장안군 석장협동농장·추화협동농장·락연현동농장에서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을 만나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태풍 피해복구작업을 독려했다. 박 부위원장은 농장 일군(일꾼)에게 과학농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영농작업의 기계화 비중을 높여나갈 것도 당부했다.
이어 노동신문은 1면 하단에 김재룡·리일환·최휘·박태덕·김영철·김형준 등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피해복구사업 지도현장도 전했다. 같은 부위원장이라도 리·박 부위원장을 1면 상단에 뽑은 것은 이들이 노동당 최고위 정책결정기구인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급(級)이 더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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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부위원장과 내각총리의 공개활동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에 실으며 대대적으로 보도한 셈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절대권력과 핵심 사안에 대한 최종결정권을 보유하면서도 핵심 간부들에게 담당 분야에서의 정책결정에 대해 상당한 자율성을 부여하고 동시에 결정의 결과에 대해 승진이나 강등 등과 같은 방식으로 확실하게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위임통치’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하부 단위의 사안이라고 하더라도 당 간부들이 권한을 위임받았다는 것을 ‘지도’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피해복구 강조에 따른 조치로 보이며 노동신문 지면 배치 변화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