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객실 대수술’…강원랜드, ‘글로벌 복합리조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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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26.03.09 10:44:24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환경개선 착수
그랜드호텔·마운틴콘도 전면 리모델링
‘K-HIT 프로젝트’ 실전 배치 신호탄
강원랜드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자”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폐광지의 상징에서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도약을 꿈꾸는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남한규)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객실 대수술’에 들어간다. 단순한 노후 시설 보수를 넘어 20년 묵은 때를 벗겨내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품격과 경쟁력을 확보해 아시아권 카지노 공룡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포석이다.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건축 투시도(그래픽=강원랜드)
강원랜드는 9일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의 핵심 이정표인 ‘그랜드호텔 및 마운틴콘도 환경개선공사’에 전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사업비 약 2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강원랜드가 최근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미래 비전 ‘K-HIT 프로젝트(Korea-High1 Integrated Tourism)’의 실전 배치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번 리노베이션의 핵심 타깃은 그랜드호텔 메인타워(477실)와 마운틴콘도(280실)다. 특히 그랜드호텔은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가족형 객실 면적을 대폭 확장하고, ‘카지노 전용 객실층’을 별도로 구축한다. 호텔 최상층인 24층에는 카지노 회원 전용 라운지를 배치해, 고부가가치 고객을 위한 ‘하이엔드(High-end)’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2028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카지노 제2영업장’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전략이다. 하드웨어(객실)와 소프트웨어(카지노 서비스)를 동시에 격상시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그랜드호텔 옥상층 VIP라운지 인테리어 투시도(그래픽=강원랜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마운틴콘도는 노후화된 인테리어를 최신 감각으로 재정비하는 동시에 ‘안전’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집중한다. 외벽 재료를 전면 불연재로 교체해 화재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지 않는 리조트는 글로벌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민호 강원랜드 관광마케팅본부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업은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거듭나는 K-HIT 프로젝트가 가시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인 만큼, 압도적인 시설 경쟁력을 확보해 전 세계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사는 오는 4월부터 시작되어 그랜드호텔은 24개월, 마운틴콘도는 18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대규모 공사에 따른 고객 불편과 영업 손실을 막기 위해 리조트 전체를 폐쇄하는 대신, 구역별로 나누어 공사를 진행하는 ‘단계별 순차 공법’을 적용한다.

그랜드호텔 객실 인테리어 투시도(그래픽=강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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