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즈 마케팅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 중 하나는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인기 애니메이션 ‘스폰지밥’과 손잡고 객실 패키지에 봉제 키링과 보조 배터리 등 한정판 굿즈를 포함시켰다. 호텔 내 오션스파와 로비 등은 애니메이션 속 수중 도시 ‘비키니시티’로 탈바꿈해 키즈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의 체류 경험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는 미국 팝아트 작가 조엘 메슬러(Joel Mesler)와 협업한 굿즈 패키지를 선보였다. 피크닉 매트와 리버시블 백, 방향제로 구성된 3종 세트는 해당 객실에 투숙해야만 받을 수 있다. 호텔 내 편집숍에서는 관련 굿즈를 별도로 판매해 부가수익도 거두고 있다.
|
굿즈 마케팅은 객실 예약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숙박업계의 신규 수익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굿즈가 포함된 객실은 일반 패키지보다 가격대가 높고, 굿즈 자체의 소장가치가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호텔에서만 살 수 있는 티셔츠나 에코백, 피규어는 여행 자체를 ‘기념’으로 바꾸는 소비 행태를 유도한다.
굿즈 소비는 테마파크 수익구조도 바꿔놓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KBO(한국야구위원회)와 협업한 ‘최강레시’ 시즌2 굿즈를 지난 6월 23일 출시했다. 캐릭터 ‘레시앤프렌즈’를 야구 구단 콘셉트로 재해석해 인형, 배지, 키링 등 110여 종의 굿즈를 선보였고, 한 달 만에 판매량이 6만 개를 넘어섰다. 참여 구단도 9개로 확대돼 야구팬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동반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에버랜드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굿즈를 중심으로 체험 콘텐츠와 상설 매장을 연계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캐릭터 마케팅을 통한 ‘팬심’ 공략이 현장 체류형 소비로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
굿즈는 고객층 확장이라는 또 다른 효과도 창출한다. 스폰지밥 굿즈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층을, 팝아트 굿즈는 MZ세대의 감성 소비층을 공략한다. 테마파크와 백화점은 굿즈를 통해 캐릭터 팬덤층과 취향 기반 소비자를 자연스럽게 유입시키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포켓몬을 테마로 ‘캡슐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며, CU는 ‘K리그×주토피아’ 팝업을 통해 포토카드 출력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처럼 굿즈는 여행과 유통, 엔터테인먼트를 넘나드는 접점을 만들어내며 산업 간 융합 마케팅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굿즈 소비 트렌드가 단기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체류형 관광 콘텐츠의 핵심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본다. 객실 예약, 현장 구매, 재방문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텔과 리조트는 굿즈와의 결합을 통해 ▲숙박률 상승 ▲부가 매출 확보 ▲SNS 공유 콘텐츠 확대 ▲브랜드 충성도 제고 등 복합적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김형우 한반도관광연구원 원장은 “정서적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 속에서 굿즈는 ‘경험 경제’와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팬심을 자극하는 한정판 캐릭터 굿즈는 이제 여행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러시아가 누리호 엔진 줬다?”...왜곡된 쇼츠에 가려진 한국형 발사체의 진실[팩트체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3/PS26031301228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