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전날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문제 삼으며 전술적 타격수단 증강 배치와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위협한 데 대한 군 수뇌부의 대응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진 의장은 이날 중부전선을 담당하는 군단 사령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확인하고, 지상작전사령관과 전방 군단장들이 참석한 작전지휘관 회의를 주재했다.
진 의장은 회의에서 지난 9월 21일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 지뢰 폭발 사건 이후에도 북한군의 MDL 근접 활동이 지속되는 상황을 평가하고 작전적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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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제 북한이 우리의 정당한 작전적 조치를 도발로 규정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의 책임을 우리 군에 적반하장식으로 전가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만약 적이 우리 군의 정당한 조치를 빌미로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진 의장은 “우리 군은 적의 MDL 침범 등 정전협정 위반행위에 대해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일관되고 단호하게 대응해왔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DMZ 주도권 강화 작전을 시행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앞서 김여정 부장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우리는 주권 수호를 말로 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 군의 MDL 침범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부장은 북한군이 ‘남부 국경 차단물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이 월선을 문제 삼아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를 도발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우리 군이 2870차례의 경고방송과 201차례의 경고사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350여 차례의 경고방송과 60여 차례의 경고사격이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북한 측 주장으로, 우리 군이 공식 확인한 통계는 아니다.
김 부장은 지난달 발생한 DMZ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해서도 ‘지뢰 폭발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군의 대응이 사건 이후 더욱 강화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합참은 지난 5일 최종 조사 결과 발표에서 9월 21일 경기 파주시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DMZ 내 수색로 개척 작전 중 북한군이 매설한 수지반보병지뢰에 의해 부상한 것으로 판단했다. 유엔군사령부와의 공동 현장조사를 통해 폭발 지점과 북한군 지뢰 발견 지점이 MDL 이남 10여m에 위치한 사실도 확인했다. 군과 유엔사는 이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김 부장은 또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을 겨냥해 “집권 초기부터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며 ‘유화적인 모습’을 연출하던 리재명 정부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 오히려 노골적으로 반공을 고취하던 악질 보수정권인 윤석열 정부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사지도부는 선제적이며 제압적인 조치로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전술적 타격수단들을 전 남부 국경선 부근에 증강 배치하는 문제와 대한국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대남 소음방송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에 북한이 약 1년 4개월 만에 방송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접경지역의 긴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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