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전문분야 구간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수랭식 터보 냉동기 △냉각수 분해 장치(CDU) △콜드 플레이트 등 액상을 활용한 냉각 솔루션을 선보였다. 수랭식 터보 냉동기는 LG전자 초대형 냉방기 칠러의 대표 제품이다.
최근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은 기존 공기 냉각 방식(공랭식)에서 수랭식 및 액침냉각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공랭식은 ‘초대형 에어컨’처럼 냉각 팬(환풍기)을 활용해 열을 빼앗는 원리다. 최근 주목받는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장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액체(냉각유)에 직접 담가 식힌다. 공랭식과 비교해 최대 1000배에 달하는 냉각 성능을 자랑하는데다 공간을 덜 차지하고 전력 효율성이 좋다.
LG전자는 B2B 사업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HVAC과 칠러에 집중하고 있다. HVAC 사업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B2B 매출에 기여하고 있어서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HVAC 사업을 두고 전년 동기 대비 실적(매출 2조 5890억원, 영업이익 3356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까지 5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LG전자는 HVAC 업계 세계 1위인 일본 다이킨을 제치고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HVAC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축구장 9개 크기에 달하는 공간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초고효율에 집중한 결과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센터에는 칠러를 제공한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MS가 짓는 데이터센터에 저희 칠러가 들어가는 것은 확정됐다고 봐도 좋다”며 “‘과연 어느 정도로 들어갈 거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