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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살구국화는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새로 과일소주인 ‘새로 살구’에 국화향을 덧입힌 수출 전용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과일 소주에 대한 호기심과 음용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수출용 제품”이라며 “새로 살구와 같은 제품이지만 나라별 수출 규정에 맞추면서 풍미를 높이기 위해 국화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향후 미국과 일본 등 수출국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충주 2공장에서 유럽 수출용 새로 생산에 돌입, 이달부터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들에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 아시아부터 미국까지 발을 넓힌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새로의 유럽 진출과 동시에 아시아 지역 과일소주 수출까지 병행하며 수출 광폭 행보에 나선 셈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롯데칠성음료의 해외 종속회사 필리핀펩시의 역할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동남아 탄산음료 시장 공략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필리핀펩시에서 향후 소주를 포함한 다양한 주류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동남아는 국내 과일소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으로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경쟁 상대인 하이트진로 역시 최근 베트남에 해외 첫 소주 생산공장 준공에 팔을 걷어붙인 상황이기도 하다.
수출역군을 자처한 두 소주업체의 노력으로 실제 최근 소주 수출액은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 141만달러로 2013년(1억751만달러) 이후 11년만에 1억달러대에 재진입했다.
최근 소주 중에서도 수출 주역으로 꼽히는 과일소주의 성장세는 그야말로 무섭다. 2018년까지 1700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과일소주 포함 기타 리큐어의 수출액은 2019년 2884만달러, 2020년 4958만달러, 2021년 8095만달러, 2022년 8896만달러, 그리고 지난해에는 9137만달러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해외에 한국 소주를 따라 만든 제품이 나올 정도라 하니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