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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6개월 동안 약 1500통의 학부모 전화를 받았고 문자메시지도 1000통 이상 주고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해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동영상을 촬영했다가 학부모들로부터 “경찰에 고소하겠다”, “고소하러 가는 중이다”, “교육청에 신고해 교직에 못 서게 하겠다”는 등 폭언을 들었다. 결국 A씨는 지난 1월 세상을 떠났다.
유족이 공개한 일기장에는 “기억해. 나는 선하고 강한 사람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포기하지 마. 넌 유능한 초등교사다”, “너 대단해.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잖아. 봄날이 올 거야”라는 등 스스로를 다독이는 문구가 써있었다.
유족은 고인에 폭언을 한 학부모를 상대로 형사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학부모 측에서는 폭언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