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성 보수 스피커로 활동하는 강신업 변호사(유튜브채널 ‘강신업TV’), 신혜식 대표(‘신의 한수’), 김세의 대표(‘가로세로연구소’)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몸을 풀고 있다.
이들은 본인들이 현 정권에서 윤심(尹心)의 적자임을 강조하면서 보수당원들에게 표를 호소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도 극우 성향의 보수당원의 지지층이 적지 않은 만큼 이들이 현역인 원내 의원에 버금가는 선전을 보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권 관계자는 “극우 성향을 보이는 태극기부대 등에서 전대 참여를 할 수 있는 책임당원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추산은 어렵지만 약 10% 정도는 된다고 본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직 결과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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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그동안 당과 보수 시민단체들이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왔는데 앞으로는 광화문 애국세력이나 애국청년 등 행동력 있는 당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며 “최고위원이 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전략적으로 이들에 대한 공천을 늘릴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독자 84만명을 보유한 가세연 대표이자 전 MBC기자 출신인 김 대표도 최고위원 출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가세연 채널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의혹, 2020년 4·14 총선 부정선거 의혹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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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강성 보수층이 참여하면서 전대 흥행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이들이 두각을 나타내거나 당선이 될 경우 과거 선거에서 대패를 했던 자유한국당 이미지가 다시 부각, 차기 총선에서 중도층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콘크리트 보수세력을 감안하면 강성 보수 후보가 갑자기 당선되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럴 경우 당 내홍이 깊어지거나 일반 중도 유권자들이 외면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몫으로 지난 이준석 대표 체제 속에 지도부로 참여했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김재원 전 최고위원·조수진 전 최고위원·허은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또 친윤계 의원으로는 김정재·박수영·유상범·이용 의원 등이 거론된다. 만 45세 미만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지성호 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