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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 열차' 등 기차 4건 문화재 된다

이윤정 기자I 2022.02.10 14:28:26

'협궤 디젤동차' 외
'동학농민운동 편지' 문화재 확정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30여 년(1969~2001)간 대통령을 태우고 다녔던 열차를 비롯한 철도차량 4건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 ‘협궤 디젤동차 163호’ ‘협궤 객차 18011호’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한달문이 쓴 ‘동학농민군 편지’의 문화재 등록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협궤 디젤동차 163호’ ‘협궤 객차 18011호’ ‘터우5형 증기기관차 770호’(사진=문화재청).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는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이 이용했다. 1980년 충북선 복선 선로 개통식, 1993년 대전엑스포 개막식에 대통령이 참석할 때 탑승했다. 두 량(한량 길이는 25m)으로 구성되며 대통령 집무실, 침실, 수행원실 등을 갖췄다. 2008년 문화재로 등록된 ‘대통령 전용 객차’와 달리 기관실과 객차가 연결됐다.

‘협궤 디젤동차 163호’와 ‘협궤 객차 18011호’는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과 수원과 여주 사이에 놓인 ‘수여선’ 협궤철도를 오갔다. 두 노선은 1930년대에 개통됐으며 1990년대 이전에 폐선됐다. 두 열차는 모두 인천공작창에서 1965년 제작됐다. 서해안 주민들이 주로 이용한 교통수단으로 서민의 낭만과 애환이 담겨 생활사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14년 생산된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는 1919년부터 1935년까지 운행됐다. 국내에 현존하는 유일한 터우형 증기기관차다. 터우형 차량은 앞쪽과 뒤쪽에 각각 바퀴 4개, 6개가 있다.

철도학교 박물관에서 기관차 내부 구조와 작동원리를 알리는 교육용 자료로 사용됐다. 터우6형 증기기관차가 국내에서 제작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철도차량 4건은 각계의 의견 수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동학농민군 편지’(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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