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사업청은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4억1000만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천무 다연장로켓 18대 수출계약이 공식 체결됐다고 밝혔다. 계약식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주관으로 열렸으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크로아티아는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천무를 도입한 네 번째 유럽 국가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발사대와 함께 유도미사일 등을 포함한 통합체계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무는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다연장로켓 체계로, 2015년부터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됐다. 탄종에 따라 최대 사거리 약 36㎞의 130㎜ 로켓탄, 약 80㎞의 239㎜ 유도탄, 약 290㎞의 600㎜ 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으며, 발사대 1대당 탑재량은 각각 40발, 12발, 2발이다. 차륜형 발사대를 기반으로 최고 시속 80㎞로 이동할 수 있고, 사격 지점 도착 후 약 7분 이내에 첫 발을 발사할 수 있다.
방사청은 이번 계약이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첫 대규모 방위산업 협력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한국과 크로아티아 사이의 첫 대규모 방위산업 협력으로 한국 방산의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 신속한 납품 및 후속 지원 역량 등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구조도 단순 무기 수출에 그치지 않고, 현지 방산업체들과의 산업 협력과 후속 군수지원(MRO), 공동 정비망 구축 등을 아우르는 중장기 ‘안보 공급망 파트너십’ 체계로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날 국방협력 기반도 함께 다졌다. 안규백 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으며, 양국 국방 당국은 앞으로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축사에서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철 방사청장도 “이번 크로아티아 천무 계약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방산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정부도 방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양국 간 신뢰를 높이고 후속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식에는 이임을 앞둔 안규백 장관이 크로아티아 현지 총리 면담에 직접 배석했는데, 이는 국방외교의 연속성과 신뢰성을 대외에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유럽 내 새로운 천무 운용국을 확보한 만큼, 발칸반도 인접국들로의 추가 수출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기사 내용은 작성기관의 견해이며, 이데일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보 이용에 따른 판단은 독자에게 있습니다.

![“멘탈갑” 용혜인의 역주행…결론은 李대통령의 지명철회? [오늘의 여의도]](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9/PS26091100194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