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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국가책임제 도입 눈앞.."中企 서비스도 뜬다"

정태선 기자I 2017.12.05 15:00:47

로봇, 어플리케이션 등 스마트 기술 치매 예방 제품 각광

한 어르신이 옴니핏 마인드케어 헤드셋을 착용하고 자가 측정을 체험하고 있다. 옴니핏 마인드케어는 맥파와 뇌파 동시 측정을 통해 스트레스와 두뇌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치매 및 우울증 예방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파악할 수 있다. 옴니핏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치매 문제를 국가 돌봄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치매 국가책임제’ 정책이 발표된 이번달부터 전국 252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는 등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지원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치매 예방관련 국내 중소기업들도 이색 서비스와 제품 개발로 활기를 띄고 있다.

◇어르신 치매 예방하는 로봇 선생님 ‘실벗’

KIST가 자체 개발한 로봇을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0월에 설립한 벤처기업 로보케어가 출시한 ‘실벗’은 경증 인지 장애를 겪는 사람을 상대로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솔루션 로봇이다. 치매 전단계인 초기 인지장애를 겪는 환자가 로봇이 제시하는 게임을 따라하면서 인지장애 치료와 치매 예방을 돕는다. 내부에 그려진 격자 무늬판을 로봇이 움직이면 사람이 따라하는 ‘실벗따라 종종종’, 퍼즐게임, 노래 부르기 등 콘텐츠를 갖췄다. 국내외 의료진과 함께 개발한 콘텐츠가 적용됐다.

최근 실벗은 덴마크 헬스케어 기업 멜빈과 유럽 독점 판매권 계약을 맺고 해외 수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버전 실벗 3.0버전을 활용한 수업이 삼성 노블카운티, 강남구 치매지원센터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가족들과 소통하면서 부모님의 추억 되살리는 어플 ‘웹패밀리 하우스’

국내 서비스디자인 전문기업인 디맨드는 스마트폰으로 부모님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앱 ‘웰패밀리 하우스’를 최근 출시했다. 가족들간의 관심과 추억이 담긴 음성을 공유하면서 추억을 되살려 최근 사회적 화두인 치매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디맨드는 엑티브에이징(Active Aging)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나이는 들지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요즘의 시니어들의 행동 특성을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시니어들은 나이가 들어도 자립생활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과 주위로부터의 고립, 인지적 기능의 저하(치매), 낙상에 대한 두려움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디맨드는 시니어들의 이런 걱정과 불안을 스마트폰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웰패밀리 하우스를 개발했다. 웰패밀리 하우스는 가족들이 스마트폰으로 서로 소통하면서 부모님의 기억력 강화활동과 낙상예방 근력강화운동 프로그램 이용결과를 공유한다. 웰패밀리 하우스는 지난 3월 독일에서 개최된 2017 iF Design Award의 서비스 부문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뇌파와 맥파 측정, 치매 예방 관리 필요한 대상자 파악하는 ‘옴니핏 마인드케어’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기업 옴니씨앤에스가 개발한 옴니핏 마인드케어는 생체신호인 맥파와 뇌파의 동시 측정을 통해 1분 안에 스트레스와 두뇌 건강 상태를 분석해낸다. 옴니핏 헤드셋을 착용하고 전두엽의 뇌파와 귓볼의 맥파를 동시에 측정하는 식이다.

맥파 측정으로 스트레스 정도부터 자율신경 나이, 심장건강, 누적 피로도, 신체 활력도, 자율신경 건강도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뇌파로는 두뇌 건강점수, 집중도, 두뇌 활동 정도, 두뇌 스트레스, 좌우뇌 불균형 등에 대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두뇌 활동 정도와 좌우뇌 불균형 상태의 주기적인 확인을 통해 치매 및 우울증의 예방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파악할 수 있어, 노년층의 정신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옴니씨앤에스는 노인 건강 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 정신건강 캠페인 시즌2 ‘치매가 걱정되세요? 옴니핏이 도와드릴게요’를 진행하고, 참여를 원하는 노인요양시설, 실버타운, 복지센터 등 관련 시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옴니씨앤에스 관계자는 “치매나 우울증과 같은 노인 정신질환의 경우 조기예측과 예방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큰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사회적으로 치매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치매에 대한 개인과 가족의 걱정을 줄이는 데 이바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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