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의 레드플러스(REDD+) 역량강화를 지원한다. 레드플러스(REDD+)는 개도국의 산림전용과 황폐화 방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활동을 말한다. 산림청은 내달 4일 서울 코엑스 세계산림총회에서 유엔 레드 프로그램(UN-REDD Programme)과의 협력 내용을 알리는 부대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유엔 레드 프로그램은 개도국의 레드플러스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 식량농업기구(FAO)의 기술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2008년 설립된 기구이다.
이번 협력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산림녹화 경험을 가진 우리나라와 지난 10여년간 세계 65개국의 레드플러스(REDD+) 기반 구축을 지원해온 유엔 레드 프로그램이 힘을 모아 레드플러스 확대를 위해 이해관계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 양 기관은 기후위기 대응과 파리협정의 이행을 위해 앞으로 레드플러스 활동이 확대될 것이며, 이를 위해 관계자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 교육 교재 개발 등의 사업을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산림청과 유엔 레드 프로그램은 이러한 협력의 배경과 취지를 밝히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산림의 중요성과 레드플러스 역량강화 필요성을 주제로 내달 4일 세계산림총회에서 부대행사를 개최한다.
부대행사에서는 유엔환경계획의 가브리엘 라바트(Gabriel Labbate) 팀장과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이 발제자로 나선다. 또 이 행사에는 에콰도르, 라이베리아 등 레드플러스 이행 국가의 관계자와 레드플러스 활동을 통해 가장 많은 영향을 얻는 지역 토착민 및 청년 대표가 참여해 역량개발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한국은 국제사회가 인정한 성공적인 산림녹화 경험을 가진 국가이며, 우리나라가 가진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유엔 레드 프로그램과 힘을 모아 개도국의 레드플러스 역량강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