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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는 14일 한 총장이 제19대 동국대 총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 총장은 “총장 취임 초기부터 줄곧 연임에는 뜻이 없었다”며 “연임을 생각했다면 그동안 소신 경영을 하지 못했을 것이고 연임 욕심을 부리면 학내 혼란을 야기 시킬 수 있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차기 총장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표명이 늦었던 이유에 대해서 한 총장은 “거취 표명이 너무 이르면 대학 행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 이제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지난 2015년 5월 동국대 제18대 총장에 선임됐으며 임기는 오는 다음달 말까지다.
앞서 동국대 학생들로 이뤄진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해 11월 한 총장의 연임 반대와 총장 직선제 도입을 촉구했다. 당시 안드레 전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동국대 만해광장 조명탑 위에 37일간 고공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추진위는 “교비 횡령으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한 총장이 연임에 대한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은 지난 4년간 한 총장의 퇴진과 총장 직선제를 외치며 투쟁을 진행해왔으나 법인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국대 제19대 총장은 오는 30일 총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내달 초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