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의 식용유 교역 중단 효과 없어, 압박 그만하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명철 기자I 2025.10.16 11:04:03

미·중 통상 갈등, 트럼프 “대두 수입 금지 보복 조치”
中 관영매체 “美가 수입하는 폐식용유, 구매자 충분”
中측 “美 다시 돌아와야 경제무역 관계 따뜻해질 것”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중 통상 갈등이 재점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식용유에 대한 교역을 단절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의 최대 식용유 수입국 중 하나인 미국이 식용유 구매를 끊겠다고 압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며 미국과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무역 회담이 열리고 있다.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 대두를 사지 않는다”면서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 통상 갈등을 겪으면서 미국산 대두 수입을 금지했는데 이에 대응해 미국이 중국산 식용유를 사지 않겠단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식용유 수출량이 많지 않다면서 미국의 압박이 실효성이 없음을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대두유와 식용유 소비국이자 수입국이지만 식용유 수출은 거의 없다”면서 “중국은 지난해 약 4000t의 식용유를 미국에 수출했는데 이는 약 1000만달러 상당”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은 대부분 한번 사용한 폐식용유라는 게 중국측 판단이다. 지난해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 폐식용유는 100만t 이상으로 10억달러 이상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일반 식용유보다 100배 이상 규모다.

사용후 식용유는 수집·가공되면 바이오디젤 같은 재생 에너지 제품의 원료로 활용될 수 있다.

GT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세계가 녹색 전환을 가속하면서 국내외 시장 내 폐식용유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면서 “미국이 중국으로부터의 구매를 중단하더라도 중국 폐식용유에 대한 구매자는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중국은 미국이 실효성이 없는 조치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무역 협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같은날 사설을 통해 “마드리드 경제무역 회담 후 미국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관세 위협 등 일련의 새로운 제한 조치를 취했고 중국이 단호하게 대응하자 서둘러 ‘불’을 껐다”면서 “이러한 롤러코스터 같은 행동은 무역 정책의 자의성과 근시안적인 특성을 다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이 양보를 거부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중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모순된 신호를 연이어 보냈다고 환구시보는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중국의 대응 능력과 전략적 침착함을 과소평가하면서 자국 도구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했다”면서 “중국의 대응은 자국의 합법적인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평등, 존중, 호혜주의가 차이를 적절하게 관리할 유일한 실행 가능한 길이라면서 대화를 촉구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대결을 추구하지 않지만 정당한 권익이 훼손되거나 국제 무역 규칙과 다자간 무역 체제가 훼손되는 것을 결코 가만히 앉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올바른 접근 방식으로 빨리 돌아갈수록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더 빨리 다시 따뜻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