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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만두 만이 아니다…“밥 치킨 인기 심상치 않아”
김 상무는 이날 ‘빵 대신 밥? bibigo 만두, 치킨에 이어 밥까지 정복하다’를 주제로 특별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2013년 출시한 비비고 만두의 성공 이후 새로운 흥행 상품 발굴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밥과 치킨, K스트릿 푸드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최근 가공밥 ‘햇반’의 미국 인기에 대해 “백인들이 흔히 스티키라이스(Sticky Rice)라고 부르는데 최근 스테이크와 포케 등을 먹을 때 조리가 복잡한 으깬 감자 등을 대신해 많이 먹고 있다”고 했다. 특히 “최근 ‘글루텐 프리’에 민감해서 밀가루 대신 쌀을 먹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아시안 푸드 자체가 트렌디 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인 치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소바바 치킨(소스를 바른 바삭한 치킨)이 대표적이다. 해외에서는 만두와 함께 비비고 브랜드로 팔린다. 고추장 느낌을 살려 한식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도 조리의 간편함을 강조했다. 김 상무는 “다음 1조 매출 제품은 치킨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시장 검증 후 미국 유럽에 진입 중”이라고 강조했다.
K스트릿 푸드의 성공 가능성도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해외의 젠지 세대(1990년 중반~2010년 초반 태어난 세대)들은 비빔밥, 불고기 등 기존 한식이 아닌 떡볶이, 튀김 등을 즐기고 있다는 것. 김 상무는 “글로벌 전략상품(GSP)에 한식 트렌드 기반 식문화 창출을 위한 ‘K스트릿 푸드’라인업을 추가 출시해 시장 파이를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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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도 필요하지만 이를 알리는 마케팅도 중요하다. 특히 숏폼(짧은 영상) 등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나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도 각국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이를 적극 타겟팅하고 있다.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스포츠 마케팅에도 힘을 주고 있는 분야다. 김 상무는 “작년부터 디지털로 비비고 제품에 대한 댄스 챌린지 형태의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외에도 OTT 콘텐츠내 상품 노출이나 골프 농구 등 스포츠와 음악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한국의 네슬레로 거듭나는 것이 CJ제일제당의 목표다. 김 상무는 “네슬레는 연 130조의 매출을 내고 있다. 산하 다양한 식품 브랜드의 힘이다”며 “1조가 넘는 브랜드만 서른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J제일제당도 비비고 이후 다른 식품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면서 “한식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