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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머물 ‘백화원 영빈관’…DJ·노무현 묵은 北 최고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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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석 기자I 2018.09.18 11:30:22

지미 카터, 장쩌민 등 묵었던 북 최고 영빈관
DJ·노무현 방북 때는 정상회담도 진행된 장소
국내 취재진도 최초로 백화원 묵어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평양 백화원초대소 영빈관 앞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이용할 대통령 전용 벤츠 방탄차량이 주차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머물 ‘백화원 영빈관’은 북한이 정상급 귀빈을 맞이할 때 사용한 최고급 숙소다. 18일 오전 10시께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환영행사를 마친 뒤 평양시 대성구역 임흥동에 자리한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20일까지 2박3일간 백화원에 머문다.

백화원 초대소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백화원은 북한이 국빈급 사절이 방문했을 때만 사용해 온 대표 영빈관이다. 1994년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 2001년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도 북한 방문 시 모두 백화원에 묵었다.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백화원에 머물렀다.

백화원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대통령도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백화원에 묵었다. 두 대통령의 방북 때는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장소로도 사용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서는 3번째이자 11년 만에 백화원에서 머물게 됐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처럼 백화원에서 정상회담까지 할지는 미지수다. 정상회담은 아니더라도 김 위원장이 백화원을 찾아 문 대통령과 친교 행사를 할 수 있다. 앞서 북한은 올 상반기 문 대통령 특사단과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을 계기로 노동당 청사를 공개한 바 있다.

1983년에 건립된 백화원은 3만3000㎡(1만평) 규모로, 주변 화단에 100여 종의 꽃들이 심어져 있어 이렇게 이름이 붙었다. 3층 규모의 건물로 3개동이며 건물 사이는 통로로 연결돼 있다. 건물 앞은 대동강, 뒤편은 울창한 숲을 바라보고 있으며, 여러 개의 분수대와 대형 인공호수도 있다. 건물 내부는 대리석으로 단장돼 있으며 최근 개보수 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부터 차량으로 20분 정도면 도착 가능하나, 문 대통령은 이동 중 카퍼레이드 등을 하느라 1시간 정도 걸렸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미리 평양으로 이동한 공동취재원도 백화원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국내 취재진이 백화원에 숙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그만큼 이번 정상회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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