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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이날 “70년대 국정화 당시 집필진이 현재 집필진보다 더 훌륭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한국사가 아니라 근현대사가 문제다”라며 “과거가 현재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시대별로 잘 연결해 희망찬 미래를 담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명망 있고 실력 있는 명예교수를 비롯해 노장청을 전부 아우르는 팀으로 집필진을 구성할 것이다”라면서 “이번 근·현대사에는 역사가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사람을 초빙해 구성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정배 위원장은 “과거 투쟁의 역사에 대해 기술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역사는 투쟁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며 “역사는 화합·조정·단합이 중요하다. 앞으로 만들어질 역사교과서는 투쟁에 무게를 두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제작 방침을 드러냈다.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인가’라는 질문에 김정배 위원장은 “그것은 글자 그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다”라고 짧게 답했다.
또 그는 “민주화를 외치던 암울한 70년대에 나는 개인적으로 검인정제를 주장한 사람이다”라며 “2년 전 역사학계에서 이념 문제가 논란이 됐던 것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교과서가 공식적으로 채택됨에 따라 8종에 이르던 기존 역사교과서는 오는 2017년 3월부터 정부가 출간하는 1개의 교과서로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