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자전거 타는 젠슨황 “엔비디아 CEO도 이렇게 열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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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01.26 11:48:19

엔비디아 CEO, 연례행사 등 참석차 방중…상하이 목격담
전통시장서 과일 사며 소탈한 모습, 베이징·대만도 갈 듯
中 관영지, 美 수수료 등 겨냥 “핵심 우려 사항 해결해야”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연초부터 중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행보가 주목된다. 젠슨 황 CEO는 상하이 전통시장에서 오렌지를 사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중국 판매가 허용된 H200 칩의 구매자를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공유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웨이보 화면 갈무리)


26일 중국 펑파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24일 상하이 루샨루에 위치한 한 전통시장을 찾아 과일을 시식하고 구매했다.

이 자리에서 여러 상인에게 홍바오(세뱃돈이나 축의금 등을 붉은 봉투에 넣어 주는 중국의 관습)를 나눠주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어 중국의 공유 자전거를 타고 시장 내부를 이동하는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에서는 황 CEO가 당일 엔비디아 행사에 참석했으며 그가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오렌지는 회사 연례 모임에 참석하는 직원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로이터통신은 황 CEO가 엔비디아 중국 직원과 연례행사 참석을 위해 상하이를 방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이후 베이징, 광둥성 선전을 거쳐 대만으로 이동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지난해에만 최소 3번 이상 중국을 찾았다. 지난해 7워러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급)을 만나기도 했다. 올해도 1월부터 중국을 찾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그의 반복적인 방문이 중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과 건설적인 무역 관계 유지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방문이 친중 이미지를 구축하고 현지 직원 사기를 진작하는 한편 H200 칩의 신속한 대금 지급 능력을 갖춘 대규모 구매자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당국 및 주요 고객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그간 중국에 대한 고성능 칩의 수출을 통제했으나 최근 비교적 고성능인 H200의 수출을 허용했다. 다만 중국 내부에선 H200 구입을 제한적인 경우에만 허용하거나 자국산 칩을 함께 구매하도록 하는 등 사실상 ‘수입 통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전통시장에 방문해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바이두 화면 갈무리)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 중국 판매 수익 중 25%를 가져가기로 했다는 점에 대해 반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H200 수출을 두고 미·중 신경전이 지속되자 황 CEO가 직접 중국을 찾아 해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저우미 선임연구원은 GT에 “복잡한 외부 환경 속에서 엔비디아의 입장이 더욱 민감해져 이번 방문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중국 시장의 강력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가 이러한 우려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국에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샤오쥔 중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중국 반도체 산업은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에 있어 미국과 긍정적인 교류를 환영하지만 고성능 반도체 수출에 대한 미국의 예측 불가능한 입장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면서 “최근의 규제 완화가 진정한 협력 증진을 위한 신호인지 아니면 중국의 발전 속도를 저해하고 방심하게 만들려는 새로운 전략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GT는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모든 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환영하지만 지속 가능한 협력을 위해서는 중국측의 핵심적인 우려 사항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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