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기획단 위원인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3차 회의를 마친 후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총선기획단은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한 후 하위 20% 이상을 공천 배제(컷오프)하기로 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20%에 대해 공천 원천 배제를 제안한 것보다 더 엄격하게 현역 의원을 평가하겠다는 의지다. 선수(選數)에 관계없이 어떤 의원이든 공정하고 동일한 평가가 적용된다. 구체적인 하위 평가 컷오프 대상 범위를 두고 배 부총장은 “워낙 파급력이 크고 최종 결정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마무리한다”며 말을 아꼈다.
총선기획단은 ‘시스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량 평가 반영 비율을 최대한으로 높이기로 했다. 정량 평가엔 여론조사로 대표되는 경쟁력 평가와 범죄 경력·당 중앙윤리위 징계 유무 등의 도덕성 평가, 당무감사 등이 포함된다.
배준영 부총장은 “낙하산 공천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심사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며 “정성적 평가를 최소화했기 때문에 정치 뜻을 세우고 많은 역량을 발휘하지 않는다면 요행을 바라거나 낙하산으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봤다. 그는 “국민만 바로보고 누가 보더라도 피평가자가 개관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기준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고도 했다.
이뿐 아니라 총선기획단은 45세 미만 청년에 획일적으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신 연령대별로 나눠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더 젊고 참신한 인재를 공천해 미래세대를 대변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기반이라는 것이 배 부총장의 설명이다.
이번 총선기획단 결정사항을 두고 배 부총장은 “(당) 혁신위원회 제안을 적극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혁신위는 2호 혁신안으로 공직자에 대한 평가 하위 20%에 대한 컷오프를, 3호 혁신안으로 비례대표 당선권 50%의 청년 배정과 우세 지역의 ‘청년 전략지역구’ 지정을 4호 혁신안으로 전 지역구에 대한 전략공천 배제 등을 각각 제안했다.
다만 이날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혁신위가 권고한 당 지도부·중진·친윤(親윤석열) 의원에 대한 불출마 혹은 수도권 출마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 부총장은 “총선기획단은 공관위를 빨리 출범시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일선에 내보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가급적 12월 중순까지 마치려 하지만 그보다 더 빨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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