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창업주는 22일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와 같은 포부를 전했다.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첫 ‘프랜차이즈 1호’ 직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 국내 치킨업계 1위…“‘초격차’ 유지하겠다”
지난 1991년 설립된 교촌에프앤비는 ‘정도경영’, ‘품질경영’이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창업한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마늘과 간장을 활용한 ‘교촌 시리즈’를 처음으로 출시한 데에 이어 2004년 ‘교촌 레드’, 2010년 ‘교촌 허니’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국내 치킨 시장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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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현재도 교촌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본업 혁신뿐만이 아니라 가정간편식(HMR) 진출, 닭가슴살 등 건강식품 확대와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에도 나서고 있다”며 “기존 제품의 차별화를 통해 이룬 ‘초격차’를 유지해가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국내에서만 1234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등 6개국에도 진출했다. 소 회장은 “신규 가맹점 개설과 더불어 중대형 매장 확대, 특수 매장 설립 등을 통해 가맹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가맹점 확대 등 지속적 성장…‘글로벌 식품 기업’ 목표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차별점으로 △특수 매장 및 전용 브랜드 개발 △자회사를 통한 소스 사업 성장 △해외시장 공략 △연구개발(R&D) 지속적 확대 등을 들었다. 현재 업계 1위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사업 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사장은 “가맹점 확대와 더불어 스키장, 해수욕장, 휴게소 등 특수 매장을 신설하겠다”라며 “여기에 수제맥주 등 자체 브랜드력을 강화, 전용 매장을 신설해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촌에프앤비는 소스 생산, 무 생산 등을 전담하는 총 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중 소스 생산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대해 황 사장은 “이를 통해 외식업 및 식품업계로 사업을 확장시키는 통로로 활용할 것”이라며 “자체 공급뿐만이 아니라 소비자 직접 판매 역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중동과 대만 지역 진출을 비롯, 해외 시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진출에 나서며 지난해 완공한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통해 신제품 역량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하겠다는 것이 교촌에프앤비의 포부다. 소 회장은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를 넘어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801억원, 영업이익은 3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오는 2025년까지 해외 시장 및 신사업을 통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교촌에프앤비가 상장을 앞두고 제시한 목표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58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밴드는 1만600~1만2300원으로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약 618억~713억원이다. 오는 28~2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1월 3~4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후 최대주주는 권원강 창업주(73.1%, 1826만2634주)이며, 신주 580만주는 공모 전 전체 발행주식수(2092만2540주)의 약 28.2% 수준이다.
교촌에프앤비는 11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