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시 ‘저문강에 삽을 씻고’로 유명한 정희성 시인이 제6회 구상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구상선생기념사업회는 15일 정희성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그리운 나무’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그리운 나무’는 시의 이 위기의 시대에 시 본연의 정신과 형태와 기능에 대해 깊은 성찰을 이룰 수 있도록 해준 노작”이라면서 “정희성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지극히 절제, 통제된 언어로써 이 시대의 고민을 근본적인 차원에서 끌어안으려는 성실한 몸짓을 보여 주었다”고 평했다.
구상문학상은 인간 내면의 구도적 사색의 시 세계를 펼쳤던 구상(1919~2004) 시인의 문학 세계를 조명하고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9년 제정됐다. 젊은 작가상은 양동혁의 단편 소설 ‘무적여포’에 돌아갔다. 시상식은 12월 3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다.
1970년 문단에 데뷔한 정희성 시인은 지난해 시 ‘그리운 나무’로 제25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