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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결국 반도체 경기에 좌우될 것”이라며 “현재 흐름은 전망에 어느 정도 부합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7월 경상수지는 420억 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전월(497억 3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이자 7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올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0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98억 2000만달러)의 약 4배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주요국과 비교해도 두드러졌다. 유 부장은 “상반기 경상수지가 워낙 좋아 국제 비교를 해봤더니 중국 다음으로 가장 컸다”며 “지난해에는 중국, 독일, 일본, 대만의 경상수지가 우리나라보다 컸는데 올해는 중국을 제외하면 독일과 일본, 대만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성욱 금융통계부장 등과의 일문일답.
-7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경상수지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나. 통관수입에서 소비재만 감소했는데 소비 침체와 관련이 있나.
△최근 환율이 7월 초 1500원 중반대에서 하락했다. 환율 하락은 기본적으로 경상수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수출기업의 외화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고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만 최근 상품수출 증가는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기조적인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환율이 반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재 수입은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8월에는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 소비 침체와 연결해 해석하기는 어렵다.
-7월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가 감소한 배경은 무엇인가.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전월 대규모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올해 누적으로는 100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향후 흐름을 어떻게 보나.
△직접투자에는 무역신용 등이 포함되는데 7월에는 이 부분이 많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7월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 국내 증권투자가 감소한 것은 리밸런싱과 차익 실현 등의 영향이다. 6월에 비해서는 7월 감소 흐름이 완화됐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은이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을 4500억달러로 상향했다. 남은 5개월을 고려하면 전망치 달성이 무난하다고 보나. 앞으로 달성 조건이나 주요 변수는 무엇인가.
△8월에는 무역수지가 더 좋아져 경상수지도 개선될 부분이 있다. 향후 5개월 동안 월평균 430억달러 내외의 흑자가 이뤄진다면 연간 45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하다. 결국 반도체 경기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흐름은 전망에 어느 정도 부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반기 경상수지가 워낙 좋아 국제 비교도 해봤다. 지난해에는 중국, 독일, 일본, 대만의 경상수지 흑자가 우리나라보다 컸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중국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흑자 규모가 컸다. 독일, 일본, 대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본원소득수지에서 배당소득수지가 크게 늘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에서 발생한 소득이 국내로 들어온 영향인가.
△배당소득수지가 늘어난 것은 직접투자와 관련한 배당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해외 자회사 실적이 좋아지면서 배당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상황에 따라 우리나라 경상수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
△2월 말부터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상수지에는 결국 원자재 수입을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대체 수입이나 우회 수입이 많이 늘어나고 있고, 반도체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 우리나라의 대중동 수출 비중 역시 크지 않아 현재로서는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