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시장은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년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기후동행카드와 손목닥터 9988에 이어 추가로 추진중인 킬러 정책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한강버스가 추가된다”고 답했다. 그는 수상버스인 한강버스에 대해 “시민들의 한강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는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한강버스를) 택시 정도로 생각하시는데 무려 199명이 승선하는 큰 배”라고 말했다. 이어 “버스, 따릉이와 더불어 또 하나의 대중교통 수단”이라며 “기후동행카드 혜택도 포함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하철 추가 요금 인상에 대해 “3월 중 요금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당초 2023년에 300원 요금을 인상하려고 했으나 정부의 절실한 물가 인상 억제 협조 요청에 따라 미룬 것이 올해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에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는 것에 조금도 어색함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날 신혼부부 대상의 장기전세 주택인 ‘미리내집’을 다세대·다가구로 확대하고 규제 철폐를 통한 집값 안정화를 유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한 서울시의 올해 화두인 규제철폐 관련 조합과 시공사 등 특정 집단 이익에 치중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
오 시장은 이날 조기 대선 출마 의사에 관한 질문에 “아직은 명확히 답변드리긴 이른 시점이라는 것을 양해 바란다”며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4선 서울시장으로서 꾸준히 여러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쌓은 경험은 제 개인 것이 아닌 일종의 공공재다. 이런 공공재는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경쟁이 본격화할 경우엔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또 ‘오늘날 시대정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비정상화의 정상화”라고 답했다. 그는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많은 국민이 정상적인 리더십, 정상적인 사람이 하는 합리적인 국정 운영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며 “통합된 대한민국을 가장 절실하게 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선 후보의 자격을 묻는 질문에는 “격랑의 정치 현장을 지켜보면서 많은 분이 충분한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국정 운영의 노하우를 갖추고, 지식과 정보 앞에서 한없이 겸손하며 미래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는 지도자를 원치 않을까”라고 답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동시에 비판한 대목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