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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을 취재한 기자는 “남현희 감독도 애를 낳아본 경험도 있는 사람이고 그런데 임신이 안 되는 걸 정말 몰랐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한 뒤 “(남현희가) 임신한 걸 알았을 때가 3월이다. 이혼을 한 건 7월이다. (임신이) 이혼을 하기 전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청조와 남현희 감독이 ‘아이를 갖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 했더니 남현희 모친이 너무 놀라서 ‘어떻게 이혼도 안 한 상태에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갖느냐. 말이 되느냐’고 엉엉 울고 난리가 났다더라”라고 언급했다.
남씨가 임신을 확인하기 위해 홀로 산부인과를 간 일도 있었다고. 당시 전씨는 남씨가 임신 자체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급히 산부인과를 뒤쫓아 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는 “(전청조가) ‘당장 남현희 감독이 진료받고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하니까 당연히 간호사나 병원 직원들이 가로막았을 것이다”라면서 “실랑이가 커지니까 간호사가 급하게 진료받는 곳으로 뛰어갔다더라. ‘여기 지금 산모의 아드님이 오셔서 갑자기 진료실로 들어오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남씨와 15살 차이인 전씨의 작은 키와 앳된 외모로 인해 간호사가 그를 남씨의 아들로 착각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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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씨가 건넨 임신테스트기로 검사한 결과 두 줄(임신 양성)이 나왔으며 전씨가 건넨 테스트기는 모두 포장지가 없는 상태으며 남씨의 동생이 가져다 준 테스트기로 검사를 하니 한 줄(비임신)이었다고 밝혔다.
남씨는 두 번의 임신을 믿었는데, 지난 3월 임신 후 유산 이후 지난 10월경이었다.
전씨는 재혼 발표를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0월 31일 사기·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4일까지 경찰이 밝힌 피해자는 32명이며 피해액은 36억 9000만 원에 이른다. 전씨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라고 속인 뒤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며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