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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확보한 질병판정서를 보면 사망자들은 모두 65세 이상으로,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경비원 A씨는 24시간 근무 중 점심·저녁 식사 시간 3시간과 야간 4시간을 휴식 시간으로 두고 있지만, 편히 누울 곳이 없고 업무도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A씨는 KBS에 “(퇴근하고) 8시에서 한 10시쯤 자는데 안 자면 머리가 띵하다”며 “새벽 배송도 생기고 이래서 밤이 더 바쁘다.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하면 그것도 열어줘야 하지 않느냐. 그런 게 있어서 그때도(휴식 시간에도) 사실은 자리를 못 비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루를 꼬박 일한 뒤 다음 날 쉬는 방식으로는 생체리듬의 교란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모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KBS에 “다음 날 24시간 쉰다 하더라도 그사이 교란된 생체 시계가 돌아오는 게 아니다”라며 24시간 맞교대 근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4년간 과로사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비 등 건물관리업체는 18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동자들이 심혈관계질환으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상황에도 고용노동부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비원을 포함한 건물관리업 전반에서도 산업재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물 등 종합관리사업’ 산재 재해자는 4389명, 산재 사망자는 77명으로 집계됐다. 이 통계에는 경비원 외에 청소·시설관리·방역 등의 노동자도 포함된다.
해당 업종의 산재 재해자는 2021년 3717명에서 2022년 3899명, 2023년 4092명, 2024년 4293명, 지난해 4389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2분기까지 2281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김 의원은 “청소·경비 노동자의 산재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증가하는 건 장시간 교대근무와 감정노동, 고령화라는 삼중고가 맞물린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며 “정부는 이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실효성 있는 산재 예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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