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5·18 비하 응원' 배재고 야구부 2명…결국 유니폼 벗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주환 기자I 2026.08.25 10:38:53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청룡기 광주일고전서 지역 비하 응원 파문
5·18 묘지 참배·사과로 팀 징계 감경…학생 2명은 배제
주도 학생 2명, 야구 중단 의사 전달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고교야구 경기 중 지역 비하 응원 구호를 주도해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 2명이 결국 선수 생활을 중단하기로 했다.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지난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천고와의 경기에 앞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지난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천고와의 경기에 앞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구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 지역 비하성 응원을 선창했던 배재고 야구부 선수 2명이 최근 학교 측에 야구부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재고는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1회전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7대 2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상대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표현들은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지역을 조롱·비하하는 은어라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배재고 선수단은 광주를 직접 찾아 광주일고 선수단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학생 선수들의 장래 등을 고려해 팀 징계를 1개월로 감경했고 배재고는 지난 12일 개막한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논란을 주도한 학생 2명은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했다. 배재고는 사태 이후 생활교육위원회를 열어 이들에게 자체 중징계를 내렸고 이들은 봉황대기 출전 명단에서 전면 제외됐다.

권오영 당시 감독 역시 직무 정지로 벤치를 비운 가운데 배재고는 봉황대기 1회전에서 인천고에 5대 8로 패하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해당 응원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두 선수는 최근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부 학교 현장에 관행처럼 번져 있던 상대 비하 및 조롱 응원 문화를 뿌리 뽑고 인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