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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전 마지막 관세협상…최종 결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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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5.10.23 09:38:18

김용범·김정관, 러트닉과 2시간여 협상
“일부 진전…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냐”
29일 APEC 정상회담서 담판 이뤄질듯

[이데일리 김형욱 김상윤 기자] 한미 통상당국이 엿새 후 정상회담에 앞서 마지막 대면 관세협상을 벌였다. 3500억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방식을 둘러싸고 이견을 상당 부분 좁혔으나 잔여 쟁점이 남은 만큼 결국 오는 29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에서 최종 결단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2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약 2시간 동안 만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만남에 이은 엿새 만의 예정에 없던 만남이다.

김 실장은 만남 후 기자들에게 “남은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남은 쟁점에 대해선 “아주 많지는 않지만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쟁점이 무엇인지 언급하진 않았으나 3500억달러 대미투자와 관련한 합의문구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 한미는 7월 말 관세협상 구두 타결 당시 한국이 약속한 3500억달러 대미투자 방식 등을 둘러싸고 교착 상태를 이어왔다. 미국은 전액 선불 현금투자 조건을, 한국은 5~10%를 제외하면 보증·대출 등 간접 투자 조건을 제시했고 투자 실행·회수 방식을 둘러싸고도 이견이 있었다. 미국이 최근 전액 투자 방침에서 일부 물러서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으나 현금 비율과 투자 시점 등은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협상은 김 실장 등이 지난 21일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직후 예정에 없이 급작스레 잡힌 대면 협상이었던 만큼, 한국 측이 합의문 문구에 더 명확히 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새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추측된다.

김 실장은 같은 날 오전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미국에 입국했을 때 “많은 쟁점에 대한 이견은 어느 정도 조율돼 있다”며 “우리가 이번에 온 추가 주제에 대해 미국이 우리 입장을 좀 더 진지하게 이해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협상 직후 귀국행 비행기로 탑승할 예정이다. 미국에 오자마자 러트닉 장관을 만나고 곧장 귀국하는 일정이다.

한미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9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안보 패키지 합의문을 발표한다는 계획 아래 합의문을 조율하고 있으나 채택 여부는 미지수다.

김 실장은 협상이 막바지 단계냐는 질문에 “협상이라는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러트닉 장관과의 다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어렵다”며 “(더 할 얘기가 있다면) 화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APEC 정상회의에 앞선 타결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에겐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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