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태, 정부 시스템서 개인정보 탈취 가능성…전수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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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5.09.18 10:14:27

김승주 교수, 18일 MBC라디오 ‘시선집중’ 인터뷰
“소액결제 시 개인정보 필요, 그 탈취 출처 알아내야”
“‘8월 발간’ 美 보고서에 ‘韓, 심각한 해킹 당해’ 내용”
“공무원 쓰는 ‘온-나라 시스템’ 해킹당했다는 얘기도”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최근 발생한 KT 무단 소액결제, 롯데카드 해킹 사건과 관련해 “3년 주기로 사고가 반복되는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며 “소액결제에 필요한 개인정보가 ‘KT가 아닌 정부를 해킹해서 나왔다’ 아니면 ‘다른 포털사이트다’ 이러면 일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휴대폰 판매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 교수는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KT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해 “정부나 전문가들도 조사할 때 ‘불법 펨토셀이 사용된 건 맞다’ 여기까지는 전부 다 의견이 일치됐다. 그런데 소액결제를 하려면 추가적인 여러 개인정보가 필요하다. ‘이 개인정보를 도대체 어디서 얻었을까’가 풀리지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정부기관을 통해서도 개인정보가 새 나갈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묻자 “지난달 8월 미국에서 보고서가 하나 공개됐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굉장히 심각한 해킹을 당했다’ 이런 얘기들이 실제로 있다”며 “여러 가지 내용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게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중앙행정기관 광역기초지자체 이런 데서 사용하는 ‘온-나라’(On-nara)시스템”이라고 답했다.

이어 “‘온-나라’ 시스템은 공문서, 보고서, 회의 자료 메모, 이런 걸 전자파일 형태로 공유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며 “근데 이걸 ‘해커가 해킹했다, 그래서 그 안에서 전송·공유되는 각종 정보를 취득했다’ 이 내용이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건 굉장히 심각한 것”이라며 “이거 말고 공무원들이 쓰는 GPKI인증서도 있다. 그 소스코드도 유출됐다고 확인이 됐다. 저희 정보 당국이 조사를 했는데 이 내용은 전부 다 사실인 걸로 확인이 됐다”고 했다.

김 교수는 진행장가 ‘이러면 민간회사에서 고객정보가 새 나간 수준이 아니지 않느냐’고 하자 “그렇다”며 “최초 침투 지점 이런 것들은 정보 당국이 파악을 했는데 SKT 사고 났을 때도 그렇고 롯데카드도 그렇고 이런 게 있으면 국회에서 ‘모든 걸 전수조사하라’ 얘기하지 않느냐. 지금 우리는 거기까지는 못 가고 있다. 해커 PC 한 대에서 나온 게 이 정도다. 우리 정부 전산시스템도 전수조사를 해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굉장히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이 사고 건에 대해서만 확인한 거고 전수조사는 아직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통신사별로 청문회를 할 게 아니고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축해서 이걸 전부 다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범 상임위적으로 뭘 만들 필요가 있다’ 이 얘기를 하는 거다. 저는 거기에 100%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보고서 안에는) 실제로 해커가 통일부와 해양수산부 직원의 아이디와 비번을 알아내서 그 직원 계정으로 침투해 내부 자료를 봤다 이런 내용도 있다”며 “지금 전문가들은 이 정보를 해킹한 해커를 중국 또는 북한 출신이다, 이렇게 지금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96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되면서 피해자 규모가 수십만∼수백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김 교수는 개별 기업들의 책임과 정보보호에 대한 지속적 투자 필요성을 상기하면서도 “(롯데카드) ISMS-P 인증과 관련해서는 부실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ISMS-P는)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관하는 제도”라며 “기업을 실사해서 ‘당신들이 고객정보 그다음에 내부정보를 잘 관리하고 있다’ 이런 인증서를 주는 제도다. 근데 롯데카드가 ‘ISMS-P, 이렇게 어려운 인증을 우리가 받았다’ 보도자료를 냈는데 2, 3일 있다가 해킹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는 어떤 걸 평가해서 보안 인증을 줬을 때 그 평가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면 관리하는 정부도 심사기관도 일정 부분 책임을 진다”며 “(우리나라는) 업체한테는 과징금 부여하고 이러지만 그걸 관리하는 정부 주체, 심사기관한테 책임을 묻는 부분이 비어 있다. 이러다 보면 관리가 부실해질 수 있다”고 제도 보완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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