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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네 시베르쉰 내스 노르웨이 수산해양정책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노르웨이 수산물 기자간담회’에서 방한 “수산업은 노르웨이 경제에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장관직을 맡은 이래 비유럽권 국가 방문 중 첫 국가로 한국을 선정할만큼 양국 간 협력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노르웨이 수산물로는 연어와 고등어, 갑각류 등 신선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외식·식품업체들의 가공제품들도 수산물 소비 확대에 주요 축이 되고 있어 수산물 가치사슬(밸류체인)상 국내 기업들과의 접점 확보를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 중 하나로 꼽았다.
그가 2일 한국 도착과 동시에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과 용산구 대형마트를 찾은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국내 주요 수산물 관련 업체 4곳과의 만남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노르웨이는 연어와 고등어 등 어류와 갑각류 등 국내 수입량 4위에 해당하는 주요 수입국이다. 노르웨이 입장에서도 유럽 국가들을 제외하면 중국·일본과 더불어 한국은 ‘톱 3’에 드는 수출국인만큼 국내 소비자들에 노르웨이 수산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게 국가적 과제로 꼽히는 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르웨이 수산물(어류·갑각류 기준) 수입량은 지난 2021년 9만835t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고물가 이슈로 지난해 수입량은 8만1102t으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에 이어 4위 수입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는 최근 비유럽권 국가 중 한국 시장에서 노르웨이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이번 방한의 배경으로 꼽기도 했다.
내스 장관은 “최근 2년 사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세계적 식품 물가 상승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한국 수출량이 다소 줄었다”며 “조만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크라머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4월 노르웨이 수산물의 한국 수출 규모는 전세계 11위”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폴란드와 덴마크, 네덜란드 등 수산물을 수입해 가공 후 수출하는 3개국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은 8위 수출국”이라고 강조했다. 10위권 내 비유럽 국가는 중국과 한국뿐으로 크라머 CEO는 “한국은 마케팅, 상품 개발, 수산물 전자상거래에 아주 앞서 가며 소비자들도 원산지의 중요성 또한 잘 인지하고 있는 고무적 시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