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쏠리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6G 기술개발 사업을 주도하게 됐다.
쏠리드(050890)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세대네트워크(6G) 산업기술개발’ 사업 내 ‘AI-Native 응용서비스 지원 AI-Native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 과제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2026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약 33개월간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86억5000만 원 규모다.
AI-RAN 투자 사이클과 맞물린 ‘적시 선정’
이번 선정은 글로벌 통신 산업의 흐름과 맞물린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에서는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이 핵심 화두로 부상했다. 엔비디아,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 ‘AI-RAN 얼라이언스’가 본격 가동됐고, 주요 통신사들도 네트워크를 AI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AT&T가 대규모 네트워크 현대화 투자(CAPEX)를 발표하며 Open RAN, C-RAN 기반 전환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통신 인프라가 ‘AI 인프라’로 진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투자 사이클 재개 시점에서 쏠리드의 이번 과제 수주는 6G 시대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시스템 시제품 실증 목표
쏠리드는 이번 과제를 주관하며 국내 주요 대학 및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서울대학교, KAIST, 포항공과대학교, UNIST, 연세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학계와 함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LG유플러스가 참여하는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다.
연구진은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검증하고, 과제 종료 시점에는 상용화 직전 단계인 TRL 7(시스템 시제품 실증) 수준의 결과물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DAS 넘어 위성·6G·AI로 확장
쏠리드는 그간 분산안테나시스템(DAS)을 중심으로 실내외 통신 커버리지 시장에서 글로벌 통신사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저궤도 위성통신 국책과제 주관 ▲MWC 2026에서 6G NTN ESA 기반 안테나 기술 공개 ▲미국 NTIA 주관 Open RAN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사업 영역을 위성·6G·AI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기존 위성통신 과제에 이어 두 번째 6G 국책 연구개발로, 쏠리드의 중장기 기술 전략이 정부와 학계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쏠리드는 특히 AI-Native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과 기존 DAS 역량의 결합에 주목하고 있다.
6G 환경에서는 초저지연·초신뢰 통신과 함께 네트워크의 자율 최적화 필요성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AI 기반 학습·제어 기술이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AI 기술이 접목된 ‘6G DAS 솔루션’은 글로벌 통신사들의 AI-RAN 전환 수요와 직결되는 분야로, 향후 쏠리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쏠리드 관계자는 “MWC 2026 이후 AI-RAN과 6G에 대한 글로벌 기대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과제를 통해 AI-Native 무선 기술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대규모 데이터 기반 실증과 국제 표준화 연계를 통해 기술 상용화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