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례 없는 11월 대설에 후속 대책 점검

박태진 기자I 2024.11.29 17:09:56

피해상황 점검…피해 유형별 보완점 논의
관계기관에 붕괴·미끄러짐·전도 등 대책마련 주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대설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보완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후속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중앙행정기관으로는 행안부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경찰청, 소방청, 기상청,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이 참석했고, 17개 시도, 유관기관(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도 함께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117년 만에 서울 11월 일최심적설(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적설량)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용인 47.5㎝, 수원 43.0㎝ 등)이 내렸다. 이번 대설로 지난 28일 서울의 일최심적설은 28.6㎝로, 기존 1위였던 1972년 11월 28일 12.4㎝를 훌쩍 넘어섰다.

이로 인해 비닐하우스와 같은 적설취약구조물 붕괴, 가로수 전도,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보행자 낙상, 격오지 고립과 대규모 정전 등 전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따라서 행안부는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붕괴, 전도, 미끄러짐, 정체 및 고립 등을 중심으로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물은 긴급 점검과 보수·보강 등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위험 우려 시 취약지역·시설 인근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시킬 것을 요청했다.

또 전도에 취약한 가로수, 첨탑, 가설시설물, 타워크레인 등을 점검하고, 강설 전 전지작업(가지치기)·철거·결박 등 안전조치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도로살얼음 대비 제설제 사전살포, 전력시설 점검 및 내설설비 보강 등도 요청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올겨울 첫 눈이 이례적으로 많이 내린 것을 감안해 앞으로도 예기치 못한 위험 기상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관계기관에서는 특히, 인명피해 우려가 큰 붕괴, 전도, 미끄러짐, 정체 및 고립과 정전 등을 중심으로 달라진 강설 양상 등을 고려하여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 대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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